창단 113주년을 맞았던 14-15 시즌이 아쉬운 결과와 함께 종료되기 전부터 여러가지 이적 루머가 쏟아져 나왔었는데요, 시즌 초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치가 더 높아졌던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 다음 시즌은 부진이라는 속설이 있는데, 역대 레알 마드리드 감독들 중 가장 좋은 승률을 기록하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해임 발표까지 나온 마당에, (차기 감독이 루머대로 발표된다면 꿈도 희망도 없지만) 더 나은 다음 시즌을 위한 2015-16 시즌 레알 마드리드 이적시장 리스트입니다:
2012-13 시즌부터 포르투에서 뛰던 다닐로가 이번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 스쿼드에 합류합니다. 올해 3월 31일 오피셜이 발표된 선수로 시즌 마무리는 포르투와 함께 하고 프리시즌부터 합류할 예정인가 봅니다. 브라질 선수이며 라이트백에서 주로 뛰고 간간히 미드필더 포지션도 소화하는데, 매우 공격적인 수비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왼쪽엔 셀로 오른쪽인 다닐로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지난 시즌 포르투로 임대를 떠나 총 40경기를 (3200분) 뛰며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한 카세미루가 임대기간 종료와 함께 마드리드로 돌아옵니다. 시즌 종료와 함께 포르투 측이 완전 영입 옵션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걸로 봐선 돌아오는 것 같아요.6월 5일 날짜로 레알 마드리드 측에서 'FC 포르투가 옵션을 발동시켰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그를 다시 데려온다'라고 밝혔습니다. Bienvenido de vuelta!
2014 년 11-12월 쯤 이미 오피셜이 떴던 선수인데요, 발표된 계약 내용처럼 시즌 마감은 마요르카와 함께 하고 이번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96년 생으로 마요르카 유스에서 차근차근 올라왔는데, 13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스카우터들이 눈독을 들이던 선수라고 합니다. 이번 시즌 세군다 리가에서 35경기에 출전해 6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소위 공미라는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입니다. 카스티야로 영입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데니스 체리셰브: (임대 리턴, 비야레알)
러시아 국대에서 활약하며 주목을 받았던, 지지난 시즌엔 세비야로 임대 다녀왔다 14/15 시즌엔 비야레알로 임대를 갔던 데니스가 돌아옵니다. 이번 시즌 비야레알에서 40경기 7골 11어시스트를 기록했네요. 카스티야에서 펄펄 날아다니던게 어제 같은데 말입니다. 시즌 후반부를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며 보냈는데 프리시즌에 참여한다면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마드리드 아카데미에서 뛰다 2007년부터 에스파뇰로 이적했던 키코 카시야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카시야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선수로, 2000년 여름 U-15팀에 입단해 05-06 시즌과 06-07 시즌을 카스티야와 함께 세군데리가에서 뛰었습니다. 그리고 써드 키퍼로 1군에 몇번 콜업된 전적도 있는 선수입니다. 2007년 에스파뇰로 이적해 리저브 팀에서 뛰었던 그는 2011년 1군으로 올라와 지난 몇해간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2015년 2월 라리가 100번째 출장을 달성했고, 또한 2014년 11월에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독일을 상대로 한 친선전에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인테르 밀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던 크로아티아 선수인 마테오 코바치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습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도 중원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그는 마드리드에서도 대표팀 동료인 루카 모드리치의 도움을 받아 라리가에 적응해 나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Bienvenido, Mateo!
Out
5월 30일: 치차리토 (임대 종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치차리토가 임대 기간이 종료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갑니다. 시즌 종료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에게 완전 영입의 옵션이 있지만 팀에서는 별 다른 소식이 없습니다.
6월 9일: 사미 케디라 (자유이적, 유벤투스)
사미 케디라는 7월 1일자로 유벤투스 선수가 된다며 유벤투스 웹사이트에 오피셜이 올라왔습니다. 4년 계약이라고 하며, 구체적인 연봉에 대한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영원히 레알 마드리드의 까피탄으로 남아 은퇴할 것만 같던 이케르 카시야스가 결국 포르투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1군에서 열여섯 시즌을 보내며 725경기 출장, 19번의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포르투는 이케르 카시야스의 이적에 합의를 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오늘은 무엇보다도 감사와 그의 공로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늘 이 클럽 최고의 골키퍼들 중 한명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클럽과 스페인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가 그의 축구 커리어에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갑니다.
이 작별은 수천가지 감정뿐만 아니라 희망, 기대, 희생, 힘과 특별한 승리로 점철된 수많은 기억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케르 카시야스는 우리의 골문을 굳건히 지켜주었습니다. 그는 우리의 주장이었고, 아홉살에 클럽에 입단했을때부터 그의 전설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클럽은 창단 113주년이 되었고, 카시야스는 그 중 25년동안 우리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그는 최고의 리더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응원팀을 불문하고 팬들의 사랑과 존경을 얻어냈습니다.
그가 마드리드와 함께 해낸 유러피언 컵 우승 세번, 월드클럽 컵 우승 한번, 인터내셔널 컵 우승 두번, 유러피언 슈퍼컵 우승 두번, 라리가 우승 5번, 코파델레이 우승 2번, 스페인 수페르 코파 우승 4번과 스페인 대표팀에서 우승한 월드컵과 두번의 유로는 그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거기엔 훨씬 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사모라 트로피, 브라보 트로피, 세계 최고의 골키퍼 상 5번 수상에 더불어 그는 아스투리아 스포츠 훈장도 받았습니다.
그의 수상 기록은 끝이 없고 인상 깊지만, 가장 위에는 마드리디스타들의 자부심과 영광이 있습니다. 이케르는 떠나지만, 그의 업적은 이곳에 영원히 남을 것 입니다.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뛴 725 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이 팀에 들어오길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
이케르, 마드리드를 위해 보여준 모든 것에 감사함을 표합니다. 우리 클럽 역사에 빛나는 상징이 되어주어 감사합니다. 당신은 떠나지만 우리는 당신이 레알 마드리드의 심장에 늘 남아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적 기간 내내 말도 많고 소문도 무성했던 두 주장단 선수들의 재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팀의 주장이 된 세르히오 라모스는 2020년까지, 올해 말 계약 만료 예정이었던 페페는 2017년까지 각각 재계약에 사인하며 마드리드는 두 센터백을 지켰습니다. 감사합니다 둘 사는 동네 있는 곳으로 절이라도 세번해야지. 너네도 노예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