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만 받아놓고 아직 비자 신청 준비는 하지 않고 있는데, 인터넷에서 조금 둘러보니 이 프로세스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가 많이 보여서 미리 내 방식대로 만들어 놓는 체크리스트. 신청을 한국에서 할지, 미국에서 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두 방식 모두 정리해봤다. 직접 신청해보며 조금씩 업데이트 할 예정.
프랑스 학생비자는 독특하게도 프로세스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PASTEL이라고 불리는 개인 페이지와 양식을 작성하며 캠퍼스 프랑스에서 주관하는 부분과, 대사관/영사관 영사과에서 주관하는 부분이다.
- Pastel에 업로드 했던 합격 통지서 사본: - 신청자 풀네임 / 학교 레터헤드 / 학업시작과 종료일 (DD/MM/YYYY)
- 발급자 contact detail / 학교 full address - $100 머니오더 / to: MCUFEU / 이름과 레퍼런스 넘버 반드시 넣을것 - 머니오더 사본 - (비자신청 페이지를 보니 pastel 서류 사본도 제출하라고 되어있다)
Campus France 4101 Reservoir Rd NW Washington, DC 20007
위 주소로 우편을 통해 서류와 행정비용을 제출한다. 행정비용 납부 후 3주 내에 캠퍼스 프랑스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인증이 완료되면 pastel 인박스에 컨펌 메일이 온다. 이 (a) 컨펌 이메일 (b) “Une Quittance est disponible”라는 PDF 파일과 행정비용 납부 영수증을 프린트 해두자.
4. 인터뷰 예약
4-1. 한국 한국의 경우에는 캠퍼스 프랑스에서 인터뷰를 진행한다. 서류 제출은 등기우편 혹은 방문 (평일 오전 10-12시)에 가능하다고 한다. (캠퍼스 프랑스 주소: 서울시 중구 봉래동 1가 10번지 우리빌딩 18층)
이후 Pastel에서 심사와 승인여부를 확인한뒤, 면접 일정을 직접 예약한다. 면접일 당일 1시간쯤 전에 미리 캠퍼스 프랑스에 도착해 대사관 영사과 방문 예약을 해놓도록 하자. 영사과 방문 예약은 주말, 공휴일을 제외하고 면접일로부터 3일 후부터 가능하며, 예약 확인증에 반드시 캠퍼스 프랑스에서 예약했다는 도장이 찍혀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약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오후 2시 이전에 예약할 경우 확인서는 오후 2시에 수령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하다 본 영사과 지문 등록 절차는 2013년 7월을 기준으로 폐지되었다.)
면접은 주로 학업 및 향후 진로를 설명하는 절차이며, 프랑스에서 학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될 경우 면접도 영어로 진행된다.
4-2. 미국 캠퍼스 프랑스 서류에 기입한 주소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프랑스 대사관 혹은 영사관이 자동으로 배정된다. 모든 캠퍼스 프랑스 서류 과정이 인증된 것을 확인한 후, 오피셜 웹사이트에서 배정된 대사관/영사관을 선택해 필요 서류를 준비하고 인터뷰 일자를 예약한다. 뉴욕 영사관 (오피셜 웹사이트) (장기 체류 학생 비자) (인터뷰 예약 링크)
인터뷰 예약은 반드시 온라인을 통해, 9AM - 12PM 사이에 해야한다. ★ 최소한 출국일자로부터 2주전, 안전하게 출국 6-8주전에 면접 예약을 권장하고 있다. 뉴욕 영사관은 출국 90일 이전엔 신청하지 말라고 명시해 두었다. (어쩌라는겨)
5. 비자신청 준비 서류 (학업 기준)
5-1. 한국
주한 프랑스 대사관 영사과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서소문로 43-12 (합동)
아래 서류를 준비해 순서대로 영사과에 제출한다. 학업란에 안내된 매뉴얼과 신청절차 페이지에 안내된 필요 서류의 가짓수가 다른데, 추가 서류 개념으로 준비해 두면 딜레이 없이 신청 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을 듯.
[원본+사본]여권 사본 1부 (프랑스 입국 예정일 기준 유효기간이 15개월 이상 남은 여권)
[원본] 장기 비자 신청서 1부 (작성, 사인)
- 사진 1장 (최근 3개월 이내, 3.5cm x 4.5cm, 흰 바탕) 부착
[원본/영문] 비자 신청자 명의의 은행 계좌 잔고 증명서
- 잔고는 최소 1,100만원 이상
- 비자신청일 기준으로 (주말, 공휴일을 제외한) 5일 이내 발급된 서류만 인정
- 증권, 주식, 펀드, 투자, 신탁 등의 잔고 증명은 인정하지 않음
[추가 서류] 항공권 - 전자 항공권 혹은 예약 확인서
[원본] 거주 증명서
- 한국 국적자는 제출이 면제되지만 기숙사 입소 예정 증명서 (영/불문) 정도는 추가서류가 요구될 수 있으므니 준비
[추가 서류] 의료보험 증명서
- 의료 보험은 입국일 예정일부터 마지막 체류일까지 유효해야 한다. 질병 치료실비, 상해 치료실비, 특별비용(본국 송환 비용)은 각각 최소 30.000 유로 이상 보장해야 하며, 개인 배상 책임은 10.000 유로 이상 보장되어야 한다.
- 의료 보험은 비자 신청 구비 서류로 요구된 경우에만 제출.
[원본] OFII 양식
이후 €50 유로의 수수료를 환율에 따라 현금으로 지불하고 영사과에서 여권 수령 택배 운송장을 작성한다.
통상적으로 비자 심사에 2-3주, 학생들의 비자신청이 몰리는 여름에는 3-4주까지 걸릴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여권에 비자가 부착되어 배송 올때 가급적이면 본인이 수령하는 게 좋다고 한다. 부모님이나 형제자매가 수령하려는 경우에는 여러가지로 애로사항이 있다고.
5-2. 미국
인터뷰 당일 서류 미비나 사본이 준비되어 있지 않을 경우 - 뉴욕 영사관은 카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며 - 인터뷰 일자를 다시 예약하고 비자 신청 비용을 한번 더 납부해야 한다고 한다. 뉴욕 영사관과 비자업무를 담당하는 영사과의 주소가 다르므로 유의할 것.
영사과 주소: 10 East 74th Street / Visits should be made by online appointment only.
[사본] 합격 통지서 (Acceptance Letter) 혹은 재학증명서 (Acknowledgement of Enrollment) - 신청자 풀네임 / 학교 레터헤드 / 학업시작과 종료일 (DD/MM/YYYY) - 발급자 contact detail / 학교 full address
[사본] 캠퍼스 프랑스 confirmation 이메일
- 제목: Confirmation e-mail. 계정 생성이나 행정비용 납부 확인 메일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
[사본] 캠퍼스 프랑스 행정비용 납부 확인 영수증
[원본] 장기 체류 비자 신청서 (작성 후 사인한 신청서)
[원본] 미국 여권 형식의 증명사진
[원본+사본] (미국시민이 아닐 경우) - 학업 종료일보다 3개월 유효기간이 더 남고 빈 페이지가 2장 이상 있는 여권 - 여권 사본 - 영주권, 영주권 사본
[원본+사본] 잔고증명서/재정보증서 장학생일 경우: - 프랑스 정부 장학생의 (에펠 장학금 포함) 경우 수수료가 면제된다. 이 경우 장학생임을 증명하는 서류의 원본과 사본을 준비하도록 한다. - 장학금의 기간과 액수가 명시되어 있는 장학금 재단 혹은 학교에서 발행한 증명서. 학비를 내고 나서 남은 돈에 대한 break down도 필요하다고 한다. (혹시 장학금 액수>학비라면 남는 돈은 어떻게 쓸지 계획 제출)
장학생이 아닐 경우: €50 (환율에 따라 달러는 변동사항 있음. 인터뷰 당일 현금으로 준비해 갈것)의 수수료와 함께 - 매월 $820 * 체류기간의 액수가 있는 은행 잔고증명서 혹은 - 재정보증인 명의의 매월 $820 * 체류기간의 액수가 있는 은행 잔고증명과 재정보증서 (공증 필)
[원본] 출국 비행기 티켓 출국 일자가 나와 있는 비행기 티켓 예약 확인 페이지 혹은 신청자 자필로 출국 일자와 그 이전에는 출국하지 않겠다는 각서로 대체 가능하다. 비자 신청이 시작되면 출국 일자 변경은 불가능하다.
[원본+사본] 영사관 관할 주거지역 거주증명서 - 뉴욕 영사관은 뉴욕주 면허증
[원본+사본] OFII (체류증) 서류 - 프랑스에 180일 이상 체류하는 학생들은 이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위 리스트는 캠퍼스 프랑스를 통해 신청하는 학생들을 위한 간략한 리스트라고 되어 있다. 서류 심사에는 최소 (주말, 공휴일 제외) 5일이 소요되며 뉴욕 영사관에 한해 우편으로 여권 수령은 예외적으로 불가능해 비자 발급 소식을 받으면 여권을 지참하고 영사과를 재방문해야한다.
다 정리하고 보니 공증이나 아포스티유에 대한 부분은 설명이 없다. 이건 나중에 찾아봐야겠다. 비자 한두번 받아본게 아니지만 프랑스 학생 비자는 이것저것 절차도 그렇고 장난 아닌거 같...
+ 추가
미국에서 받기로 결정해서 캠퍼스 프랑스 절차를 (번역이 엉망...이어서 헷갈리는 부분이 몇군데 있던 걸 제외하면 딱히 까다롭진
않았다) 하루만에 제출하고, 일주일 후 전화 인터뷰 통보를 받았다. 개인 이메일로 왔음. 이메일 워딩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라는 식인데다 온라인엔 전화 인터뷰 얘기는 없던 것 같았는데? 하면서 패닉해서 구글링을 해보니 '단기 어학
연수/교환학생용 비자 신청자는 이 전화 인터뷰 절차가 생략된다'라고 한줄 언급이 있었다. 장기체류는 한국처럼 무조건 인터뷰 하는 듯.
패닉은 했지만 '이미 합격 했는데 설마 비자 안주겠어?'하는 배짱으로 - 사실 캠퍼스 프랑스에 제출한 에세이들이 죄다 재탕에
짜집기라 좀 찔리긴 했다 - 전화 인터뷰 했다. 학교 어드미션 인터뷰때와 비슷한 질문들이었다. 어떻게 그 학교를 선택했니? 가서
학업 계획은 어떻게 되니? 등등. 인터뷰어 첫마디가 일찍 신청하고 에세이 자세히 잘 써줘서 고마워, 였기 때문에 뭐야
쉽네(ㅋㅋㅋㅋ)하는 마음으로 대충대충 임했다. 영사관 인터뷰가 끝판왕이려나?
전화 인터뷰 후 약 1-2주일만에 캠퍼스 프랑스 절차는 클리어 되었고(총 3주-한달쯤 걸린 듯), 영사관 인터뷰 예약이 풀리기만 기다리다가 지난 주에 6월 초로 예약을 잡았다. 이제 느긋하게 서류 준비만 하면 된다. 프랑스어 공부랑.
드디어 영사관 다녀왔다! 아침 열한시 예약이었는데 가서 한시간 넘게 기다렸던 것 같다 (어휴).
라뒤레 두블록 위, 매디슨과 파크 애비뉴 사이에 금방 찾을 수 있는 영사관 영사과 건물에 들어서면 일단 예약 확인증을 보여주고, 여권을 제시한 뒤 간단한 가방 검색과 스캐너를 지나 번호표를 받는다. 2층으로 올라가면 창구 세개 옆으로 대기실이 마련되어 있는데, 잡지와 팜플렛 몇종류, 프랑스 관광청 홍보용 DVD가 돌아가는 TV가 있고, 휴대폰 사용 금지이니 가볍게 읽을 책이나 잡지를 들고 가는 편도 좋을 것 같다.
중국은 쉥겐 지역 무비자 협정이 없는지, (미 영주권을 가진) 관광비자를 받기 위한 중국인들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었다. 그리고 간간히 취업비자와 학생비자를 받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일단 한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보니 내 번호를 불렀다. 1차로 창구에 갔더니 기본적인 서류 체크를 했다. 예약 확인증, 캠퍼스 프랑스 확인증, 수수료 납부 확인증, 학교 프로그램 합격증, 그리고 비자 신청서. OFII는 작성했냐고 묻기만 했지 확인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비행기 티켓 예약도 확인했다. 서류 확인을 마치고 나서 $54 수수료를 납부했다 (신용카드, 현금 받음. 아멕스는 안받더라.) 그리고 비자 수수료 납부 영수증을 받은 뒤, 또 대기한다 (...)
2차로는 이름을 부르는데, 창구에 가면 실질적인 ‘심사’를 한다. 프로그램은 몇년짜리냐, 등등. 나는 워낙 확실하게 서류를 떼어가고 해서 그런지 잔고증명이랑 경력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질문을 받았다. 괜히 까다로운 척이야 내가 비자만 세개를 받았는데. 그리고 나면 뒤에서 하얀 스크린이 내려오고, 비자 사진을 찍은 뒤 (왜 현장사진이죠 흑흑 흑역사 확정) OFII에 도장을 찍어주고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경고를 두세번씩 하셨다), 여권을 맡겨둘 건지 아니면 가져갈 건지 물어본 뒤 (나는 그냥 맡기기로 했다. 설마 잃어버리기야 하겠어, 싶어서), 픽업할 수 있는 시간이 적힌 도장을 수수료 확인증에 찍어준다. 날짜는 벽에 달린 달력을 그냥 가리키시기 때문에 잘 기억해야 한다 (...) 나는 딱 1주일 뒤 픽업하라고 시간을 배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