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챔스 결승 진출!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챔스 4강 2차전에서 0-4 승리를 거두며, 통합스코어 5-0으로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12년만의 챔피언스 결승 진출이기도 하고, 10전 1무 9패를 기록하던 뮌헨 원정에서 거둔 깔끔한 승리여서 더 의미가 깊은 준결승전 결과였습니다.

 

마드리드는 이런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호날두-벤제마(-베일) 디마리아-알론소-모드리치(-베일) 코엔트랑 - 페페 - 라모스 - 카르바할 이케르 카시야스

75' 라모스 out, 바란 in 80' 벤제마 out, 이스코 in 84' 디마리아 out, 카세미로 in

FT: 바이에른 뮌헨 0 - 4 레알 마드리드 (16' 20' 라모스, 33' 89' 호날두)

경기사진은 (이곳)에서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카 모드리치가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라모스가 헤딩하며 골대 중앙으로 골이 들어가 이른 시간 득점에 성공한 마드리드는 19분 또 다른 세트피스 상황에서 페페가 헤딩으로 연결한 패스를 또 한번 라모스가 받아 헤딩으로 골문 오른쪽 아래에 꽂아넣으며 추가 득점을 뽑아냈습니다.

이후 만주키치, 로벤 등의 슈팅이 마드리드 골대를 위협하고, 호날두 역시 위협적인 슈팅을 하는 등 양팀에게 여러차례 찬스가 있었지만, 전반 34분 호날두가 가레스 베일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문 왼쪽 아래에 꽂아넣으며 사실상 뮌헨의 추격이 힘들어지는 추가득점을 했습니다. 이 골로 호날두는 챔스 단일시즌 15골을 넣으며 종전 메시의 14골 기록을 깼습니다. 그리고 전반 36분, 사비 알론소가 경고를 받으며 누적으로 결승전 출장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옥의 티

후 반전 시작과 함께 만주키치(out)와 하비 마르티네즈(in)의 교체를 한 바이에른 뮌헨은 점유율의 70%를 가져가고, 알라바, 하비, 로벤, 리베리, 뮐러, 크루스 등이 모두 슈팅을 하는 등 마드리드 골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렸습니다만 빗나가거나 카시야스의 손에 막혔습니다. 그리고 후반 89분, 토니 크루스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낸 호날두가 예상을 깨고 선수들 벽 '아래로' 공을 차며 쐐기골을 넣어 최종 스코어는 0-4, 통합 스코어는 5-0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인 기록을 16골까지 늘리며 신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12년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

레알 마드리드로써는 열세번째 결승전이기도 합니다.

선수들 인터뷰:

 

세르히오 라모스: 이건 꿈입니다. 저는 챔스 결승전에서 뛰어볼 기회가 한번도 없었죠, 하지만 이제 목표는 우승입니다. 여기까지 와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집에서 TV로 지켜봐 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첫번째 골은 지난 달 어머니가 돌아가신 친구를 위해 바쳤고, 두번째 골은 우리 아버지를 위한 골이었습니다.

가레스 베일: 아직 스페인어로 인터뷰를 못해요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제가 레알 마드리드 같은 빅클럽에 이적한 이유가 결승에 가기 위한 거였습니다. [트윗: 엄청난 승리에요.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뛴다는 제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모드리치(네덜란드 방송): 믿을 수 없는 결과입니다. 두번의 경기에서 저희는 바이언보다 경기력이 좋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압박이 있었냐구요? 이건 제 두번째 준결승전입니다. 저희가 다시 실패하지 않는 건 정말 중요했어요. 세상에서 레알 마드리드보다 나은 팀은 없습니다. 사비 알론소는 그 누구보다도 결승에서 뛸 자격이 충분합니다. 그의 결장은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아틀레티코와 첼시?) 어떤 팀이 올라오든, 굉장한 경기가 될겁니다. 

(업데이트중)

 

스탯 이것저것:

- 챔피언스 리그 단일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신했습니다. 10경기 16골.

- 세르히오 라모스는 1983년 Lódz 이후 유럽대회 준결승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유일한 선수입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 리그 수비수 득점 명단에서는 엘게라의 15골, 이에로의 8골에 이어 7골로 3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이케르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던 라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leyenda

- 레알 마드리드의 이번 시즌처럼 (샬케, 도르트문트, 바이언) 같은 나라의 팀을 모두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 팀은 없었다고 합니다. 있을리가없지​ 지긋지긋한 독일징크스

- 오늘 경기는 펩 과르디올라의 프로축구 342 경기 커리어 내내 최악의 패배라고 합니다 (바르셀로나에서 247경기, 바이언에서 53경기)

- 역대 챔스 준결승 다득점 경기 기록은 1960년의 레인저스 3 - 6 아인트라흐트, 그리고 오늘 바이에른 0 - 4 레알 마드리드라고 합니다.

-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챔스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여덟번 탈락시키며(1964 AC밀란, 1966 인테르밀란, 1987 포르투, 1989 PSV, 1998 도르트문트, 20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2&2014 바이에른 뮌헨) 이 부분 기록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2위는 4번의 경험이 있는 인테르밀란.

- 독일 원정 경기에서 클린시트를 성공시킨 역대 마드리드 골키퍼는 딱 두명: 1998년 보도 일그너 (0-0 vs. 도르트문트), 그리고 2014년 이케르 카시야스 (4-0 vs. 바이에른 뮌헨)

- 카시야스는 오늘 경기로 프로 커리어에서 300번째 클린시트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마드리드 234경기, 대표팀 66경기)

-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가장 득점이 많은 트리오는: 이번 시즌 26골의 호날두-벤제마-베일. 그 뒤를 리발도-클루이베르트-루이스 엔리케의 99-00시즌 23골이 잇고 있습니다.

- 사실 이번은 마드리드가 두번째로 12년만에 결승전에 돌아오는 거라고 합니다. 1986년(UEFA컵)~1998년(유러피언컵)때도 12년을 기다린 전적이 있다고. 참을성을 좀 버려봐요

- 라모스와 페페는 이번 준결승전 두경기 내내 파울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장 큰 기록이네요.

- 오늘이 모드리치의 레알 마드리드 100번째 경기였다고 합니다. 70승 16무 14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결승전은 포르투갈의 리스본, '빛의 스타디움'에서 5월 24일 열립니다. 상대는 내일 첼시-아틀레티코전의 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