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중계권료 제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법적으로 중계권료의 제한을 받게 될 것

새로운 스페인 개정법으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그들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으로 만들어주는데 도움을 주는 TV 중계권료에 대한 제재를 받게 됩니다. 연간 총 10억 유로의 (13.6억 달러) 매출을 올리고 있는 두 팀은 개정안이 발표되면 지금처럼 라리가의 소규모 구단 20개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을 받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리그 회장인 하비에르 테바스가 이메일로 밝혔습니다. 테바스에 의하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소규모 클럽들에 비해 최대 6.5배의 중계권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최근 아홉번의 라리가 우승컵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게 번갈아가며 돌아갔고, 2012년에는 3위와 승점이 30점이나 차이 났던 점 등, 리그의 불균형에 대해 조치를 취할 방법을 찾는 중입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리그 38경기 중 23라운드가 지난 현재, 승점 57점으로 공동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리그는 정부 관계자와 함께 "스포츠 법"에 대해 논의했으며,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법안은 올해 통과될 예정이고, 2015년부터 발효된다고 합니다. 이 관계자는 법안의 변경사항에 대한 자세한 부분은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새 법안이 발효되면,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중계권료 수익은 타클럽들이 수익을 따라잡는 향후 "몇년간" 유지된다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CEO인 미구엘 앙헬 길이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기뻐하지 않을 것'

런던에 위치한 컨설팅 회사인 Sportcal에서 스페인 축구 중계권을 맡고 있는 캐서린 데이비스는 중계권료가 동결된다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코멘트했습니다. 그녀는 LFP가 전체 중계권료 수익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그들을 달래려고 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데이비스의 설명에 의하면, 스페인의 경제 악화로 인해 유료구독자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리그는 불법중계 퇴출, 해외 중계 계약, 그리고 정부가 무료로 방송하는 프로그램을 없애도록 압력을 넣는 식으로, 2017년까지 중계권료 수익을 현재 7.52억 유로에서 10억 유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관계자는 코멘트 요청에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틀레티코의 CEO인 길에 의하면, 이탈리아 역시 유벤투스의 금전적 우위를 중화하기 위해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는 1992년 창립부터 조금 더 동등한 중계권료 분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리그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시즌 가장 많은 몫을 가져갔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중계권료 수익이 가장 적었던 QPR보다 단지 1.5배 많은 수익을 가져갔다고 합니다.

'수익의 우위'

1월 23일자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각각 5.19억 유로, 4.83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축구클럽 랭킹에 올랐습니다. 보고서에는 내년에 만료되는 미디어프로와의 중계권료 계약이 두 구단에게 바이에른 뮌헨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다른 유럽구단들보다 '상당한 매출의 우위'를 준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2012-13 시즌 각각 1.88억 유로에 달하는 중계권료 수익을 받았고,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각각 1.07억유로, 1.19억 유로의 중계권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오늘 날짜 블룸버그 기사(링크)입니다. 중계권료 이슈는 워낙 라리가의 뜨거운 감자라 그닥 새로울 것까지도 없지만, 마드리드쪽에서는 자발적으로 타클럽들과 조금 더 맞춰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던 와중에 정부가 개입한다니 역시 축덕들의 나라 (...) 싶네요. 허허. 여튼 2015년부터 발효되어도 '향후 몇년간' 유지 된다니 법안의 실효성은 좀 두고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