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샹
젤리제, 라라라... 올리비에 지루가 노래를 부릅니다. 나쁘지 않지만, 어떤 가사들은 뭐라 말할수 없는 부분이 부족해 보이긴 합니
다. 아스날 팬들이 이 새로운 공격수를 위해 만들어준 노래도 비슷하죠 - 응원가는 비틀스의 헤이 주드에 맞춰
'나나나ㅏㅏㅏ'가 계속되다
'지루우우(Giroooooud)'로 끝납니다. 구너들은 2주전 이 노래를 업튼 파크에서 목청껏 불렀습니다. 아스날 유니폼을 입
고 303분동안 뛴 후, 이 스물
여섯살의 공격수가 첫 프리미어 리그골을 기록하며 웨스트햄의 무하마드 디아메가 기록한 선취골을 빛바래게 했을 때였죠.
며칠 뒤 스포츠는 월드컵 조별예선 스페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지루를 파리에서 만났습니다. 골을 넣고 팀동료인 루카스 포돌스키에게 달려가던 걸 말하는 프랑스인의 잘 조각된 얼굴엔 아직도 경기 후 흥분이 남아있었습니다.
'전 진짜 너무 기뻐서요, 루카스한테 달려가서 그랬죠: 친구, 이리 와, 너한테 키스하고 싶어.' 이 독일인은, 별로 놀랍지 않지
만, 지루를 딱 팔이 닿을만큼의 거리에 두고선 '(그러기엔) 난 너무 커'라고 말했습니다. 지루는 웃으며 이야길 했죠. '그렇지
만 정말 엄청난 순간이었어요 - 그런 순간을 더 경험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 '순간'은 포돌스키가 잠 못 이루
게 될 밤들이 아니라, 아스날을 위해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말입니다. 그는 현재 2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골은 지난달 리그
컵 코벤트리전 아스날의 6-1 대승에 기여한 골입니다. 하지만 그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했고, 소속팀이었
던 몽펠리에의 첫번째 우승을 도왔던 21골이라는 기록에 이르려면 아직 먼길이 남아있습니다.
성격의 힘
떠나고 싶어하던 로빈 반 페르시가 한번의 드라마를 일으킨 후에, 그의 대체자로 지루가 런던에 도착한건 8월이었습니다. 가장 중요
한 데뷔골이 터지는데 시간이 좀 걸리면서, 사람들은 아르센 벵거의 12m 파운드짜리 영입이 잘못된건 아니었는지 두려움을 가지기
도 했었죠.
'전 제 재능과 능력을 믿었고, 자신감을 가졌었습니다.' 지루가 말했습니다. '공격수일때 골을 넣는게 힘들때도 있긴 하죠. 그렇지
만 의심 같은 건 무시하고 계속 피치위에서 자신의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언젠간 득점할 걸 알았고, 그래서 침착했죠.'
리그 우승을 이뤄낸 팀을 뒤로 하고, 2005년 FA컵 이후 트로피 찬장이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팀에 오는건 꽤나 강한 성격이 필요했을겁니다.
지루는 그의 선택에 대해 '별로 걱정되진 않았어요'라고 말합니다. '전 아주 어렸을때부터 아스날에서 뛰는걸 꿈꿔왔거든요. 아스날에
서 많은 프랑스 선수들이 성공을 이뤘고, 여긴 빅클럽이니까요. 매년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그게 제 결정에 중요한 몫
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 이 팀과, 이 스쿼드를 믿어요. 그리고 올해는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에서 뛰고 싶다는 지루의 꿈은, 그가 야망있는 축구선수로써 매 주말마다 에릭 칸토나가 '프랑스 축구 철학'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는걸 봤을때부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에릭 칸토나의 플레이를 보는걸 좋아했어요. 그의 재능과 카리스마도요. 티에리 앙리도 보는걸 좋아했어요. 엄청났죠.'
축구를 보지 않을때 지루는 그가 자란 프랑스 남동쪽, 프로제스라는 마을의 거리에서 그의 영웅들을 흉내내려고 했습니다. '전 축구 가
족에서 태어났어요. 저희 아버지도 축구를 잠깐 하셨지만 잘은 못하셨죠 (웃음). 제 두 형제중 한명도 티티(티에리) 앙리와 함
께 유소년 대표팀에서 뛰었던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전 늘 공을 제 발에 달고 살았어요, 골을 넣으려고 하면서요.'
본인의 강점이 어떤 점이냐는 질문을 받았을때, 지루는 '전 이제 제가 완성형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으로 좋은 왼발을 가졌
고, 헤딩고 잘하구요, 공 키핑도 할수 있고, 전 강하고 득점과 함께 어시스트도 할 수 있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죠, 지루는 지금 아스날 어시스트 순위 1등을 하고 있습니다 - 그가 새 클럽에 잘 적응했다는 증거죠.
이길때 노래를 불러라
지루가 프랑스 2부리그팀인 투르에서 임대생활을 할때 만난 친구인 로랑 코시엘니가 아스날에서 뛰고 있다는 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
다. 지루는 자신의 결정에 코시엘니가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죠: '그가 아스날에 대해서 많이 알려줬어요, 클럽의 구조, 스탭들
이 어떻게 선수가 경기에만 집중할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지 대해서요.'
코시엘니는 그의 프랑스 친구가 에미레이츠에서 신고식을 치러야한다는 것도 미리 귀뜸해주었습니다. '아 맞아요, 저 노래를 불러야 했어
요'라고 지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프
랑스 노랜데... 오, 샹젤리제... 조 디샹 노랜데, 아세요?' 그와 함께 이적한 신입생들도 똑같은 절차를 밟았습니다. 포돌스키
는 독일의 짧은 노래를 했고, 산티 카솔라는 -지루의 말에 의하면- 춤도 곁들이며 언제나 유명한 마카레나를 불렀다고 합니다.
이 폭탄을 터뜨리고 나서 지루는 그의 프랑스 동료들에게 가기 전, 일어나 따뜻한 악수를 했습니다. 벵거의 새로운 골 사냥꾼이 드디어 리
그에서 사냥을 시작했으니, 아스날 팬들은 그가 북런던의 새로운 갈리시안 성공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골에 굶주려 돌아오는걸 기대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