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2012-13 시즌 프리메라리가 시즌이 끝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억에서 삭제하고 싶은 시즌이지만 끝났으니 잠깐 한번 돌아볼까 해요.
1. 프리메라리가 Up & Down
피치치는 메시, 사모라는 쿠르트와.
일단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리가 역사상 두번째로 승점 100점 우승을 이뤘습니다. (최초는 지난 시즌의 레알 마드리드였구요) 득점은 총
115골로 지난 시즌 마드리드의 121골에 6골 뒤졌습니다. 어쨌거나 38경기 중 바르셀로나는 32승 4무 2패, 홈에서 18승
1무, 원정에서 14승 3무 2패, 골득실 +75를 기록했습니다.
2위인 레알 마드리드는 38전 26승 7무 5패 (아오 이 그지깽깽이들이). 홈에서는 17승 2무, 원정에서는 9승 5무 5패를
기록했어요. (3위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원정기록과 같네요) 전체 승점은 85점, 골득실은 +61. 지난 시즌 승점 100점에 총
득점이 121골이었는데 아오. 이번 시즌은 103골을 넣었구요, 세시즌 연속 한시즌 100골 고지를 착실히 넘기고 있습니다.
올해 100골째의 주인공은 이과인이었어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2위 수성이 거의 확실해 보이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시즌 중반 팔카오의 부상과
이후 부진, 리그 마드리드 더비에서 두번 다 지면서 9점차 3점으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23승 7무 8패, 홈에서 14승 2무
3패, 원정에서 9승 5무 5패인데 홈 성적이 참 아쉽게 됐어요. 골득실은 +31, 시즌 득점 기록은 65골.
또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퀄리파잉 티켓을 따낸 바스크 지방의 강자! 레알 소시에다드는 18승 12무 8패, 홈 10승 7무 2패,
원정 8승 5무 6패, 승점 66점, 골득실 +21을 기록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챔스 티켓을 놓고 발렌시아와 엎치락 뒤치락 했는데
리아소르 원정, 데포르티보전에서 0-1로 이기며 발렌시아가 세비야에게 4-3으로 발목을 잡히는 사이 승점 1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챔스 티켓 획득에 성공했어요. 안톤 그리즈만, 사비 프리스토, 이니고 마르티네즈 등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챔스에서도
선전하길 바래 봅니다. (사비 알론소의 친정 팀이기도 하고, 같은 바스크 지역에 위치한 아틀레틱 빌바오와는 라이벌 사이입니다.
경치가 좋기도 유명한 산 세바스티안에 자리잡고 있어요.)
발렌시아는 마지막 경기에서 세비야에게 발목을 잡히며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38경기 19승 8무 11패, 홈 13승 3무 3패, 원정 6승 4무 9패, 승점 65점, 골득실 +13. 발렌시아 팬들에게는 아쉽게 됐어요.
말라가는 6위로 마감했지만, UEFA 징계 때문에 유럽대회 진출은 불가능합니다.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미 사임을 컨펌했고,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이 영건인 이스코를 노린다는 소문도 있구요, 아마 엑소더스가 일어나지 않을까 (…) 해요.
쭉
내려가서, 리그 초반 요렌테의 이적 saga와 구단-감독과의 마찰 등등으로 강등권까지 내려가며 흔들렸는 아틀레틱 빌바오는
아두리스, 수사에타, 데마르코스, 이바이 고메즈 등의 활약으로 12위까지 올라오는데 성공해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1부리그에서 한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구단이라는 타이틀(?) 지키기에도 성공을 거뒀어요. 요렌테의 자리를 아두리스가 성공적으로
메꿨다는 평가.
더
쭉쭉 내려가서, 올해도 강등권 싸움이 흥미진진했는데요. 마지막 라운드 이전 강등팀은 마요르카, 셀타 비고, 레알
사라고사였습니다. 하지만 셀타 비고(37pt)가 극적인 강등 탈출에 성공하고, 데포르티보(35pt)가 대신 강등을 당했어요.
셀타 비고 1 - 0 에스파뇰 데포르티보 0 - 1 레알 소시에다드 레알 사라고사 1 - 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소시에다드가 셀타를 살려준 격이 되었죠. 데포르티보는 지난 시즌 승격에 성공했지만 한시즌만에 다시 강등을 당하게 되었구요.
마요르카와 사라고사는 그래도 꽤나 강등권과는 먼팀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요르카 지난 시즌 8위 마감, 사라고사는 늘 극적으로 강등
탈출에 성공하는 생존왕…) 아쉽게도 다음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볼수 없게 되었습니다.
2. 리가 아델란테
리가 아델란테, 그러니까 2부리그는 아직 한라운드가 남긴 했지만 어느정도 결론이 난 상태에요. 1위가 엘체, 승점 79점으로 승격
(거의) 확정이고, 2위는 지난 시즌 충격의 잠수, 잠수, 또 잠수로 2부리그까지 잠수했던 비야레알. 승점 74점으로 3위인
알메리아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로 2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승격이냐, 플레이오프 후 승격이냐가 달려있는 다음 알메리아와의
경기(…)는 두 팀에게 매우 중요하죠.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2위를 확정하며 프리메라리가 자동 승격, 3위한 팀은 다른 세팀,
각각 4위 지로나, 5위 알코르콘, 6위 라스 팔마스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한 팀을 가려내게 됩니다.
7위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코파델레이 경기를 치르며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친숙하게 된 폰페라디나인데요, 41전 19승 8무
14패, 승점 65점으로, 마지막 경기에서 운이 좋다면 1부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낼지도 모르겠습니다.
플레이오프권에 현재 (비야레알) 알메리아, 지로나, 알코르콘, 라스 팔마스 (폰페라디나) 가 나름 흥미로운 승점차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데요, 8위는 이번 시즌 승격했던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로 승점 58점을 거두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엔 강등권에서 허덕이더니
겨울 브레이크 이후 쑥쑥 올라오고, 아깐 무려 알코르콘에 4-0 대승을 거뒀어요. 홈에선 13승 2무 6패, 원정에선 4승 5무
1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기도 합니다. 모라타, 헤세, 데니스 체리셰브, 카세미로 등의 공격/미드진과 나쵸, 마테오스 등 수비진이
대거 빠져나갈 확률이 보이면서 다음 시즌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지만, 일단 갓 승격한팀이 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는데 칭찬!
(승격권에 들어봤자 한리그 한팀 원칙에 따라 어차피 승격 못할테니까요.
* 헤세는 스페인 선수 최다득점이라고 합니다.
9위는 그렇게도 재능들이 차고 넘치며 세계 최강 팀의 산실이라는 라 마시아의 보물, 바르셀로나 B팀으로 승점 57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카스티야가 이번 시즌 승격에 성공하며 리가 아델란테에도 미니 클라시코가 있었는데, EAD에서 카스티야가 3-2로,
바르셀로나에선 바르셀로나B가 3-1로 이기며 한번씩을 주고 받았어요.
뭐
그리고 쭉쭉 내려가서 코르도바, 에르쿨레스, 미란데스 등 몇번씩 본 이름들을 볼수 있었구요, 강등권에는 우에스카와 레알
무르시아, 라싱과 헤레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라싱 산탄데르는 프리메라 리가에서 지난 시즌 강등됐는데 이렇게 무너지는걸 보면 참
아쉽네요. 헤레스도 호날두와 카카가 이적했던 09-10시즌 당시만 해도 프리메라리가 팀이었는데 말입니다.
피치치는 알메리아의 찰스가 25골, 뒤를 카스티야의 헤세가 22골로 잇고 있구요. 사모라는 엘체의 마누 에레라가 39경기 25실점, 0.64 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수상이 유력해보입니다.
3. 레알 마드리드
i. 클럽 스탯
아래 표는 이번 시즌 마드리드 경기를 홈/원정, 그리고 월별로 나눠본 통계입니다.
아래는 득점과 실점을 경기 시간대에 따라 나누어 놓은 그래프구요.
가장 관중이 많았던 경기: 8만 4천명, 바르셀로나전 가장 관중이 없었던 경기: 5만 8천 5백명, 레알 소시에다드전 평균 관중: 71,368명 누적 관중: 1,355,996명
홈 대승: 5-1 데포르티보, 4-0 레알 사라고사, 5-1 아틀레틱 빌바오, 4-0 헤타페, 5-1 레반테, 6-2 말라가 원정 대승: 마요르카 0-5, 발렌시아 0-5
홈 패: - 원정패: 헤타페 2-1, 세비야 1-0, 레알 베티스 1-0, 말라가 3-2, 그라나다 1-0 (헤타페를 제외한 안달루시아 지방 클럽 원정 전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