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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연말 뉴스 & 크리스마스 본문
1.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남쪽 스탠드(Fondo Sur)를 차지하고 응원전을 주도하다시피 했던 울트라 수르(Ultra Sur)가 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 공식적으로 남쪽 스탠드를 Grada de Animación으로 재구성한다는 내용의 뉴스를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스탠드의 시즌권 신청은 1월 15일까지 열려있으며, 자리를 원하는 소시오들은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한다고 합니다. 클럽에서는 이름과 같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의 소시오들에게 자리를 배정해주어 좀 더 생동감 넘치는 스타디움 분위기를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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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는 12월 초부터 현지 언론들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한 얘기인데요, 울트라 수르의 내부적인 분열이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클럽이 전격적인 조치를 취한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울트라 수르가 아무래도 극렬 서포터들이다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편이었는데 - 네오나치나 인종차별주의자들이 가끔 보이기도 했구요 - 근래들어 그룹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그룹 vs. 애초의 응원 목적만을 순수하게 이어가려는 그룹으로 분열이 일어나서 울트라 수르 내에선 크고 작은 분쟁들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 분열이 레알 소시에다드전 (11월 9일) 이전 한 바에서 폭력적인 형태로 표출 되는 지경까지 갔고, 경찰들이 출동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보고 받은 플로렌티노 회장이 정치적/폭력적인 그룹이 베르나베우에 있길 원치 않는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전면적으로 개편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사실 문제가 많았는데 차라리 잘된게 아닌가 싶어요. 응원을 울트라 수르'만' 하다시피했던 건 맞지만, 같은 자리에 젊은 소시오들이 들어가게 되면 그것도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어차피 챈트야 널리 알려져 있으니까요. 팀의 얼굴과도 같은 스타디움인데 스와스티카 같은 게 보이기라도 하면 벌금도 벌금이지만, 이미지에도 타격이 크고, 베르나베우는 어린 친구들도 많은데 보고 뭘 배우겠냐며 (...) 여튼 새로운 섹션의 신청 기준 사항은 소시오가 아니라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젊은 소시오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그 명당자리 시즌권 가격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다시 겨울 휴식이 끝나고 리그가 재개되면 발표되지 않을까 합니다!
2.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유로파 언론의 스포츠 아침식사 자리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이슈들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베일의 이적료가 방키아(Bankia; 스페인에서 네번째로 큰 은행)에 의해 융자되었다는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 말고는 아무도 베일의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았고, 자꾸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게 되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른 어떤 금융기관에도 융자를 요청한 적이 없고, 팀재정에 대한 모든 자료는 공개되어 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최근 EU가 스페인의 일곱개 축구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과, 축구팀들이 '기업'형태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부당한 세금 혜택을 받고 있다는 이슈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25-30%의 법인세 차이가 팀 재정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지난 10년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30% 세율이 적용되었을 때의 액수보다 훨씬 많은 13m 유로를 국세청에 납부했다.' 그리고 1990년 조세법 개정으로 스페인의 기업형태가 아닌 네 클럽이 입는 피해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2000년에 내가 마드리드에 왔을때, 마드리드에 내 사재를 털어넣고 소유할수도 있었다 -- 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때 난 내 사재로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 조세법 개정은 정말 끔찍하다. 재투자 금액을 공제할수 없게 만든 법안은 레알 마드리드가 13m 유로를 손해보게 만들었다.'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되어온 중계권료 배분에 대해서는 '목표는 리그를 위해 최대한 많은 수익을 얻어내는 것이고, 레알 마드리드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배분방안에 이르는데 전혀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페레즈 회장은 여기에 대해 이미 동의를 한 상태이며, 세부사항 조율이 아직 필요하다는 말로 프레스를 마쳤습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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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중순쯤 스페인 경제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은행파산 얘기가 흘러나오던 때에, 방키아가 호날두와 카카에 대한 지분 일부를 담보로 내놓은건 팩트이긴 합니다. 2009년에 둘이 합쳐 160m 유로였던 이적료의 일부를 Caja Madrid에서 융자받긴 했거든요. 그 이후 2011년에 Caja Madrid를 포함한 일곱개 은행이 합병되면서 만들어진게 방키아구요. 하지만 이후 제가 알기로는 융자금 다 갚았다고 들었고, 파이낸셜 리포트 안들여다본지 한참 되는 바람에 기억은 잘 안나지만 재정상황이 생각보다 좋은 편이라서 베일 이적료를 순전히 마드리드의 자산만으로 지불했다는 얘기가 믿음이 가요. 일시불도 아니고, 서너번에 나눠서 지불하기로 되어 있었고 (1차분은 이미 토트넘에 갔다고 보도됐었구요). 하지만 중계권료 개편되면 아무래도 수익에 어느정도 타격이 있긴 하니 (현재 중계권료+개별적인 방송분에 대한 수익이 전체의 약 3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빨리 리그 내 타구단들과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고 변화에 적응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3.
알론소 재계약건은 11월 중순만 해도 굉장히 긍정적인 것처럼 연말전에는 마무리 될 것 같은 보도가 줄을 잇더니 갑자기 상황이 불투명하게 변해버렸네요. 일단 가장 최근 보도로는 클럽에서 알론소측에 2년 기본, 추가 1년 옵션에 연 5m 유로 연봉 (세금 공제후) 계약을 제시했다고 합니다만 아직 선수측에서 답변이 없다고 합니다. 루머에선 페레즈 회장이 아마도 사재를 턴다는 의미인 백지수표 계약을 제시했다고도 하는데 이건 좀... 호날두 재계약을 성공적으로 해냈을때만 해도 올해 후반기에 잘 풀릴것 같더니 역시 알론소 재계약이 가장 큰 난관이었습니다, 엉엉. 최근 인터뷰에서 클럽에서나 국가대표팀 레벨에서나 본인은 최고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사적인 삶에도 굉장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었는데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아 보여요. 안감독님부터 가장 최근 모드리치 인터뷰까지 알론소는 팀의 주춧돌 같은 선수라고 다들 입을 모아 설득 중인데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줄줄이 라모스부터 다른 선수들 재계약도 남아있는데 말이에요. 와중에 옆동네 이니에스타는 재계약 무난하게 성공했다는 소리 들으니 더 심란합니다.
4.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마스 축하 메세지: (링크)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라모스, 파블로 라소 농구팀 감독, 펠리페 레예스, 세르히오 룰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마스 축하 메세지: (링크 1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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